“내가 오르려는 길이 아무리 험난할지라도 이 길이 절벽이 아니기에 나는 이 길을 헤쳐나갈 수 있다.”
신언근(새정치민주연합·관악4) 서울시의원이 존경하는 링컨의 말이다. 곧 그의 인생관이다. 이런 긍정적인 시각은 신 의원에게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의지를 심어주고, 추진력을 주어 결국 실천하도록 하게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경전철 신림선이다.
“경전철 신림선은 신언근 의원이 공로자”라고 관악지역 주민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신 의원이 경전철 신림선 조기 기공식(9월 7일)을 하는 데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경전철 신림선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신 의원은 이 사업을 위해 비상대책 기구를 만들기를 원했다. 그리고 관악 주민 7,5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했다.
또 대림산업 김동수 사장도 직접 만났다. ‘대림에서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담판을 짓자’는 신 의원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었다. 신 의원이 뚝심으로 밀어붙이자 대림산업 사장은 ‘하겠다’고 답을 했다. 신 의원은 대림산업 사장에 대해 “경영자로서 그렇게 확답하기 어려운데 하겠다고 선뜻 대답을 해 고마웠다”며 소회를 밝혔다.

▲ 경전철 신림선 기공과 착공 관련 박원순 시장 및 주민대표들 간담회

“경전철 신림선은 신언근 의원이 공로자”
이에 앞서 신 의원은 관악구 발전을 위해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지역 현안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토론을 했는데, 경전철 신림선 사업이 토론자들과 주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화두가 되었고 관악구에 시급히 경전철 신림선이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 한목소리였다.
“신림동에 고시원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실 현상이 많아지면서 공동화현상이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잘못하면 슬럼가로 변할 처지가 올지 모른다는 위기의식마저 들었습니다. 당시 경매물건이 많이 나와 이것은 안 되겠다 싶어 긴급토론회를 가졌습니다.”라고 신 의원은 당시의 사안이 급박함을 토로하며 배경을 설명했다.
신 의원이 주최한 긴급토론회는 원래 서울시의회에서 하려고 하다가 구민들의 요청과 사안이 관악구 발전을 위한 것이라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진행했다. 내로라하는 도시계획 전문가들과 주민들이 모였다. 토론회에서 관악구발전을 위한 11가지 제안이 나왔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중지를 모은 사안이 바로 경전철 신림선이 들어오는 것이었다. 경전철이 관악에 들어와야 희망이 있다는 것이 압도적이었다.
그렇게 주민들의 뜻이 모아지자 신 의원은 주민들 서명 운동에 발 벗고 나섰고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또 지역주민대표들과 함께 대림산업 사장을 만나 담판을 짓는가하면 시청 유관부서 관계자들을 만나 신림선 조기 착공을 집적 설득했다. 신 의원의 이 같은 노력은 결국 지난 6월 29일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의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승인하면서 경전철 신림선은 오는 9월 7일 기공식을 갖고 올해 11월에서 12월께 착공 예정이다.
“국토부에서 신림선이 확정 개통된다는 소식에 부동산에 내놨던 매물이 싹 들어갔습니다. 이사를 안 가겠다는 주민들이 많아졌고 그 것을 보고 저는 경전철 신림선이 희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신림선은 서울대정문에서 여의도까지 15분이면 가고 서해안과 강남권을 가는 것도 빨라지고 용이해져 젊은층이 많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상권이 살아나고 늦어졌던 재개발 재건축이 탄력을 받고 공동화현상도 사라지고 경제적 효과도 상승됩니다.”
경전철 신림선 확정은 9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인 신 의원의 투지와 저력을 보여주는 의정활동의 결정체다. 경전철 신림선 얘기를 하며 신 의원의 표정은 밝아지고 인터뷰 분위기는 점점 고무됐다.

▲ 민간단체지원사업점검특위 위원장 활동

관악구를 도시기본계획 중심지역으로 해야
8대 때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이었던 신 의원은 서울시의 10개년 도시기본계획안이 향후 30년을 좌우한다며 관악구를 서울 도시계획 중심지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왜 지금까지 관악이 발전이 안 됐는가,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안을 들여다보니 2010 2020 2030 계획에 관악이 빠져 있었고 그냥 살짝 걸쳐 있는 정도였습니다. 2030은 10년 단위 계획인데 향후 30년이 달라지는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도시기본계획은 기본은 균형발전입니다. 그런데 잘사는 동네는 더 살게끔 했고 못 사는 동네는 더 발전 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관악구가 기본계획 안에 포함돼 있지 않은데 어떻게 발전이 되겠습니까. 이 문제로 서울시 시장과 부시장을 수십차례 만났고 3년을 싸웠습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을 설득해냈습니다.”
신 의원은 서울시가 2030년까지 20년 후 서울의 미래상과 발전 방향을 제시한 장기계획 ‘2030도시기본계획안’에서 관악지역이 누락된 사실을 지적하고 균형발전 취지에 맞게 관악지역 추가지정을 요구했다.
그는 2030도시기본계획 중 13거점 속에 포함된 남현지역은 행정구역상으로 관악에 포함되지만 생활권은 사당권역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관악지역이 누락됐다고 지적했었다. 신 의원은 “도시계획 수립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도시 균형발전”이라며 관악지역을 추가 지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재정자립도가 25개 자치구 중 20위인 관악이 누락되면 지역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크기 때문이다. 중심지역에 봉천사거리를 지정할 것을 3년 동안 요구해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낸 것은 신 의원의 지역구 사랑의 반증이다.
신 의원은 “2030도시기본계획안에 관악지역을 포함시킨 것은 관악구민의 재산권과 생존권, 더 나아가 관악의 미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도시기본계획안에 관악이 포함될 경우 상업지구 확대, 대기업 유치로 고용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체계 개선 등으로 구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악구에도 30층 이상도 건축을 해야 된다. 아직도 20층이 최고층이며 전부 원룸 오피스텔 등이며 공원지역이 50%이상이고, 주거지역이 45%, 상업지역이 1.4%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관악이 발전이 되겠는가. 호텔이라든가 비즈니스할 고층 건물도 건축하여 기업 유치도 필요하며 관악에서도 소비가 이뤄져야 하는데 외부로 나가 상권형성에 도움이 안된다”며 “앞으로 관악구를 이사 오고 싶은 지역, 서울의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점에서 상업, 교육, 교통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풀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림천 상류 관악산저류조 사업 서울대 정문앞 공사 현장

지역 소외계층과 약자 보호에도 팔 걷어붙여
한 가지 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는 그의 생활신조처럼 행보 곳곳에서 섬세함이 묻어난다. 신 의원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주민 지원책 발굴에도 힘을 쓰고 있다. 냉방에서 홀로 사는 독거노인이나 소외계층의 인권 등을 돌보고 복지 혜택을 챙겨주고 있다.
신의원이 단장을 맡고 있는 ‘서울시의회 희망축구단’은 결성 이래 꾸준히 각 지역구를 찾아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에게 ‘사랑의 자장면’을 제공하는 무료봉사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신 의원은 특히 2011년과 2012년 도림천 범람 때 신림6동이 고지대임에도 불구하고 도로보다 낮은 집에 사는 할머니가 잠자다가 물에 갇혀 문이 안 열려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 때 신 의원은 주민센터에서 양수기를 가져와 물을 퍼내고 위기에 처한 할머니를 구했다. 물에 젖은 가제도구며 침구류 등을 걷어내고 빠는 등 도림천 범람 때마다 주민들과 함께했다.
“도림천이 범람하지 않으려면 시간당 100미리 이상 비 올 때 저류조가 12~15만 톤 돼야 큰 비가 와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도림천상류 관악산저류조 사업으로 6만5천톤의 저류가 가능해서, 지난 우기에는 도림천 범람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나 큰 비에 완벽히 대비한 상황은 아니므로, 현재 신림동공영차고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지하에 3만 5천톤의 저류시설을 추가 조성토록 했습니다. 그 외에도 서울대 정문앞 저류조 공사가 완공되고 나면, 정문 앞에서부터 삼성동시장까지 닫혀있는 복개를 여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 서울시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

‘신 의원이 하면 되더라’는 신뢰 줘
이 밖에도 신 의원은 도시형 서민주택을 건설해 공급토록 촉구했고, 공공주택 및 임대아파트를 지속적으로 건설 공급함으로써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는 등 서민위주의 주택공급정책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관악의 정체된 재생사업과 관련된 여러 건의 심의가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지구단위 계획으로 인한 재건축 재개발 사업추진의 지연으로 재산상의 손해를 입은 민원인들의 고충을 해결했다.
주로 서민들이 많은 신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은 애로점을 안고 있는 주민들로 늘 분빈다. ‘신 의원이 하면 되더라’는 신뢰를 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지역구 사무실 앞에는 긴 줄이 서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당설과 관련 신 의원은 “지나치게 계파 인사가 편중되면 안 된다”며 “실력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 중용돼야 한다. 수권정당을 이루려면 파벌이나 계파 갈등이 없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나는 계파가 없는 사람이다”라고 일축했다.
신 의원의 의정활동 및 목표는 “결과로 말하는 의정활동을 위해 달린다”이다. 그래서 그는 2010~2012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또 2003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는가하면 서울시의회 8대에 이어 9대에 재선한 것이 그가 보여 준 의정활동의 결과이기도 하다.
 

조순동 기자  k-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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