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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의 첨병,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목적과 역할지역주도 특화산업 등 대기업과 연계를 통해 창조경제 추동력 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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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출범과 함께 ‘창조경제’를 국정운영과 경제 활성화의 화두로 삼았다. 창조경제는 IT와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산업과 문화를 융합시켜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정의된다.
‘창조’라는 예술적 용어와 ‘융합’이라는 물리적 용어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 경제론을 실천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기구가 설립되었다. 이에 이곳은 무엇을 하는 곳이며 어떻게 이용 및 활용되는지 알아본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4년 9월 대구를 시작으로 올 7월 인천까지 17개 시․도에 구축되었다. 이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수도권 혹은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에 고루 구축된 만큼 최대한 많은 지역이 혜택을 받고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이 지니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센터별로 지역특화 산업을 선정하고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해당 지역의 자립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 특화산업을 살펴보면 대구는 전자․섬유, 대전은 ICT, 전북은 탄소섬유, 경북은 스마트팩토리, 광주는 자동차, 충북은 바이오․뷰티, 부산은 영화․유통, 경기는 핀테크․게임, 경남은 스마트기계, 강원은 빅데이터, 충남은 태양광에너지, 전남은 농수산식품, 제주는 IT․관광, 세종은 스마트농업, 울산은 조선, 서울은 도시라이프, 인천은 물류 등 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세 가지 기능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기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로 운영된다.
첫째, 창조경제타운이다. 우리의 상상력이 다양한 기술․문화․산업과 만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되고, 좋은 일자리를 만어내는 역할을 한다.
가끔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가 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면 ‘대박’ 날 것 같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하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있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가 많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고 해도 실패가 두려워서, 또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창조경제타운은 이런 아이디어를 접수하여 멘토링을 지원하는 곳이다.
즉 개인의 아이디어가 마음먹은 것처럼 실현되어 사업화로 이어지고 일자리 창출로 연결된다면, 혹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기술이 기존의 산업과 만나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다면 이게 바로 창조경제인 것이다.
둘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이다. 지역 주도로 선정된 특화 전략산업분야의 중소․중견기업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관련기관이나 프로그램 등을 연계․총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지역 내 신사업·신시장 창출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개선 사항 등 지역경제 혁신 어젠다를 발굴하고 추진한다. 또 관계기관 및 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 및 성장사다리 확충 등을 지원한다.
그리고 온라인 창조경제타운과 연계하여 지역 인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산학연계 등을 통한 기술개발과 아이디어 사업화를 통한 창업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셋째, 무한상상실이다. 무한상상실은 모든 이들의 아이디어를 신장시키는 물리적 공간이다. 과학관․도서관․주민센터 등 생활공간에 설치되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국민의 창의성․상상력․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험·제작을 하거나 UCC제작·스토리 창작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는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두고 새로운 부가가치․일자리․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경제혁신의 주체를 키우는 공간으로 국민의 창의성과 과학기술, 정보 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산업과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과 문화가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
이처럼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국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창업 관련 정보와 서비스를 모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혁신센터 별로 창업 공모전을 비롯해 창업 관련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창업에 필요한 금융·법률·특허·유통 및 판로 개척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그간 성과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본다.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사례들을 통해 앞으로의 전망과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혁신센터에서는 그동안 250개 창업기업과 125개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왔고, 이를 통해 약 75명의 신규 채용과 약 171억 원의 매출, 그리고 299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뿐만 아니라 창업 지원을 위해 250개 보육 기업에 5천86건의 멘토링 및 컨설팅을 제공했고, 그중 962건의 시제품 제작과 교육 및 강연도 3만1천30회 이뤄졌다.
특히 대구 혁신센터에서는 ‘제1기 C-lab’ 공모전을 통해 18개 팀을 보육했으며, 이 중 16개 팀이 법인 등록을 완료하고 약 1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대전 혁신센터도 ‘제1기 드림벤처스타’를 통해 10개 스타트업을 보육한 결과 6개 기업이 33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혁신센터에서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 및 혁신을 위해 전담기업과 연계하여 사업 모델․상품 개발·판로확보·해외시장 진출 등도 지원하고 있는데, 그동안 지역 중소기업체에 57건의 기술지원과 116억 원의 자금 지원, 그리고 75건의 판로지원을 했다.
또 경북․광주 혁신센터는 중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필요한 컨설팅․금융지원․설비보급 등을 지원하여 현재 총 45개 중소기업에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완료했는데, 비효율적인 공정을 개선하니까 당연히 불량률이 줄어들면서 생산성도 향상되었단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의 경우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17년까지 595개 중소․벤처기업에 보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혁신센터에서는 누구나 금융․법률․특허 등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존을 운영하고 있어, 그간 208건의 법률 상담과 290건의 금융 상담이 이뤄졌다. 금융 상담을 통해 이뤄진 금융 시행은 111억 원에 달하고, 법률 상담을 통해서 142건의 특허를 이전했다.
충북혁신센터에서는 지역 내 42개 유망기업을 발굴해 생산기술과 마케팅 등을 종합 지원했다. 특히 특허를 필요로 하는 기업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140건의 특허를 이전 완료 했다.
이 밖에도 혁신센터를 통해 총 9만9천711건의 특허를 개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다.
국민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 특화산업과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고유의 특색을 갖춘 각 지역별 강점과 후원 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우리나라의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간 점검한 간담회와 페스티벌
박근혜 대통령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지원기업 대표 및 정부부처 관계자를 청와대로 초청하여 간담회와 오찬을 함께 했다.
우리의 경제정책은 이제 속도보다 방향, 미래를 향한 정확한 목표와 컨셉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박대통령이 중간점검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나아가야 할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는데, 이를 들어본다.
첫째로 창업에 관한 정보와 서비스가 집적되는 ‘지역 창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
센터별 기능이 실제 창업자나 중소기업의 수요에 맞게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부족한 점은 신속히 보완하여 센터의 기능을 발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창조경제추진단은 각 지역 혁신센터가 형식적이 되지 않도록 하고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펀딩처럼 새롭게 도입되는 제도들이 혁신센터에서 적극 활용되도록 선제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혁신주체․기관을 선도하고 지역특화산업을 키우는 ‘지역 혁신의 거점’이 돼야 한다.
혁신기관과 거점대학이 협업하여 지역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과 기술을 공급하고 혁신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허브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며, 지역 중소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전문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인재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기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많이 호소하는데, 혁신센터가 지역의 인재풀을 구성하고 인재들을 연결해주면 혁신거점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원기업들도 직업훈련, 일과 학습 병행제 등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유망한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혁신센터는 스마트 농업, 스마트 제조업, 관광과 문화콘텐츠 등 유망 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산학연 협력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혁신을 이루어내는 “꺼지지 않는 원자로”가 되어야 한다며,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별․산업별로 만들어진 창조경제 생태계의 기본 틀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제 각 혁신기관․공공기관․지자체 등과 지역·산업별 구체적인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성공사례도 공유·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도 혁신센터의 지역거점 기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셋째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발전의 접점’이 돼야 한단다.
창업이나 중소기업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지원기업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고 이것이 다시 지원기업 사업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며,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때 우리가 직면한 성장의 한계도 돌파 가능하단다.
이에 지원기업들도 혁신센터를 사회공헌 차원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또 다른 동력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전국 17개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가 마무리된 것을 계기로 전국적인 창업 붐 확산과 성과창출 본격화를 위한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이 지난 8월에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렸다. 예비창업자·벤처기업인·투자자·일반시민 등 2만여 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짧은 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혁신센터는 527개에 달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해서 316억 원의 투자 유치와 181억 원의 매출을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며 “21세기 국가경제의 성장 동력은 창조경제 뿐”이라고 역설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손쉽게 산업화되고 문화가 되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가길 기대해 본다.
전흥규 기자 jeonhg@hanmail.net <저작권자 © 오늘의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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