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4분 현재 삼성카드(029780)는 전 거래일 대비 8.71%(3050원) 급등한 3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생명(032830)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1.37%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물산(028260)은 4.17%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지분을 매각한 삼성SDS(018260)는 12.64%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지분 인수 필요성이 커진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13.96%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 4300여만주(37.45%)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분 인수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3만5000원)으로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이미 보유하고 있던 34.41%(3986만5836주)를 포함해 총 71.86%를 보유하게 됐다.

사실상 중간금융지주 체제로 지배구조를 전환하기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중심의 중간금융지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금융 자회사 지분 3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이미 30% 이상을 확보한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에 이어 삼성증권의 지분율만 끌어올린다면 사전 정지 작업을 마무리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 가능성은 궁극적으로 삼성물산 등 그룹 전반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지주회사의 정점에 위치하게 될 삼성물산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지분을 대거 내다 판 삼성SDS는 10% 이상 급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보유 지분 가운데 2.05%를 매각했다. 이번 지분매각으로 이 부회장의 삼성SDS 보유지분율은 9.2%로 줄어들게 됐다.

조순동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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