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에서 발췌한, 외로움의 본질을 통찰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준영 교수 저서의 『1코노미』는 과거와 달리 ‘혼밥’과 ‘혼술’, ‘혼놀’이 주는 자유 안에서 외로움보다는 행복을느끼는 현대사회의 1인 가구에 대해 저술한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 가족 개념은 빠르게 해체되고 원자화된 개인들만 남는 사회로 변화하는 것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초(超)솔로 사회’라는말이 유행이다. 일본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에는 일본 인구의 절반인 4800만 명이 비혼, 이혼, 사별 등을 포함한 독신가구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단 일본뿐일까. 1980년까지만 해도 4.8퍼센트에 불가했던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2015년 27.2퍼센트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증가세다. 또 최근 통계청은 2020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약 30퍼센트에 육박하는 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과감히 지갑을 여는 1인 가구. 이들은 3평짜리 자취방을 공들여 꾸미고, 수고한 자신을 위해 작지만 고급스러운 사치를 누리고,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마음을 주고받는다.

저자는 1코노미를 1인 가구 성장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인지하고 과거 다인 가구 중심의 패러다임으로는 대처할 수 없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1인 가구의 심리와 소비 성향 그리고 그들을 사로잡을 비즈니스 전략까지, 1코노미의 모든 것을 정리해 놓은 이 책은 ‘1인가구의 전성시대’ ‘1코노미 소비 트렌드’ ‘1코노미 비즈니스’ 총 세 파트로 나눠 변화하는 시장 속 생존의 법칙을 소개한다.

이정현 기자  webmaster@k-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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